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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정보

뮌하우젠 증후군(Munchausen's syndrome) 원인, 증상, 치료방법

by 캔디파우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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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하우젠 증후군은 실제로 앓는 병이 없음에도 아프다고 거짓말을 일삼거나 자해를 하여 타인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정신 질환을 의미합니다. 

 

1951년 미국의 정신과 의사 리처드 애셔(Richard Asher)가 의학저널 'The Lancet'을 통해 처음으로 이 증세를 묘사했습니다.

'뮌하우젠'이란 병명은 18세기 독일의 군인이자 관료였던 폰 뮌하우젠 남작(Baron Karl Friedrich Munchausen, 1720~1797)에게서 따왔습니다.

애셔 박사는 끊임없는 허풍과 과장, 진지하게 자신의 경험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환자들의 증세와 일치한다고 보고 뮌하우젠 남작의 이름을 병명으로 만들었습니다.

임상 양상은 꾸며진(위조된) 주관적인 호소(예: 어떤 동통도 없으면서 급성 복통을 호소), 자기-상해 상황(예: 타액이 피부로 침투되어 농양 형성), 전에 있었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에 대한 과장이나 악화(예: 간질의 과거력을 가진 환자가 대발작으로 꾸며 말함), 혹은 이러한 요인이 함께 나타나거나 변형되어 나타납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동기는 환자의 역할을 하려는 것이며, 이런 행동의 외적인 이득(예: 꾀병에서처럼 경제적인 이득, 법적인 책임 회피, 신체적인 편안함의 개선)이 없어야 합니다.

 

 

 

● 원인
뮌하우젠 증후군은 주로 어린 시절에 과보호로 인해 자립 능력이 떨어져 어려운 상황을 회피하려는 사람, 어린 시절의 정신적 상처로 타인의 관심을 끄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납니다. 

 

환자는 어려서 부모가 없거나 부모로부터 배척을 당했던 과거력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심한 병이나 박탈(deprivation)을 경험했고 그때 누군가(주로, 의사, 간호사)로부터 사랑과 돌봄을 받아 회복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즉 증상의 의미는 과거 원했던 부모-자식 간 관계를 재구성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만족하기 어렵고 계속 다른 의사들과 비슷한 관계가 반복되는 강박성향을 띠게 됩니다.

고통을 주는 검사나 수술을 원하는 것은 환자의 피학적 성격(masochistic personality)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환자는 그 고통을 자신의 과거의 실제 또는 상상의 죄에 대한 징벌로 생각합니다.

반복해서 환자 역할을 하고, 입원하고, 수술 같은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그는 과거 고통스러운(질병이나 입원 같은) 경험들을 극복하려고 합니다.

많은 환자가 경계형 인격장애의 특징인 정체성의 빈약과 자아상의 장애를 가지고 있고, 주위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기도 합니다.

주된 방어기제는 억압, 동일시, 공격자와 동일시, 퇴행, 상징화 등으로 나타납니다.

 


● 증상
뮌하우젠 증후군의 증상은 실제 증상이 없음에도 질환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여 병원, 의사 쇼핑을 하는 것입니다. 

환자는 증상, 병원 검사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환자는 이러한 지식을 의료 계통에서 일하면서 얻기도 합니다. 

실제로 환자 중에 의료 계통에서 종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환자는 과거력을 숨기고 자신의 상황을 과장하기도 합니다. 

이 이유로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며, 시험적 개복술이 시행된 이후에야 환자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납니다.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도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자녀나 주변인이 아무런 병이 없음에도 병이 있다고 하면서 병원과 의사를 찾아가 가짜 증상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아프다며 소아과를 들락거리는 어머니, 애완동물이 아프다며 동물 병원을 찾는 주인 등과 같은 유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간호 대상에게 특별한 질환이 없음에도 자꾸만 병원에 데리고 갑니다. 

심한 경우, 자신이 '간호해야 하는 대상'을 실제로 아프게 만들어 극진히 간호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주로 심리적인 징후와 증상이 있는 것 : 

이 아형은 심리적인 증상과 징후가 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부류의 개인들은 배우자 사망 후 우울과 자살 사고(배우자의 사망은 다른 정보 제공자에 의해 확인되지 않음), 기억 상실(단기와 장기 기억), 환각(환청과 환시), 그리고 해리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런 개인들은 암시에 매우 잘 걸리며 진찰을 위해 의사가 묻는 많은 증상들이 ‘있다’고 답변합니다.

때로 그들은 질문을 받을 때 극히 반항적이고 비협조적일 수 있습니다.

개인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대개 그의 정신장애에 대한 개념을 반영하며 어떤 진단 범주에도 일치되지 않습니다.

2) 주로 신체적인 징후와 증상이 있는 것 :

흔한 임상 양상은 메슥거림과 구토를 동반한 심한 좌하복부 복통, 현훈, 다량의 각혈, 전신의 발진과 농양, 확인되지 않는 원인의 발열, 항응고제 복용 후의 이차적인 출혈, 그리고 ‘홍반양’ 증후군입니다.

모든 기관이 잠재적인 표적이 되며 개인이 호소하는 증상들은 개인의 의학적인 지식, 궤변과 상상의 범위 내에서 나타납니다.

 


● 진단
뮌하우젠 증후군을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환자의 과거 병력을 수집하여 확인하고, 병과 증상이 의학적 사실과 유사한지, 특정 약, 치료, 수술 등을 요구했는지를 살펴봅니다. 

다음의 기준이 충족되면, 뮌하우젠 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① 의도적으로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만들거나 가장합니다.
② 이러한 의도적 행동에는 환자 역할을 하려는 동기가 있습니다. 
③ 이러한 의도적 행동은 외부적인 보상(금전적 이득, 법률적 책임으로부터의 회피, 신체적 안녕 증진 등)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 치료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는 의사가 자신의 증상을 의심하는 순간 거짓을 들키지 않기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깁니다. 

이것을 의사, 병원 쇼핑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기 어려우며, 나중에야 뮌하우젠 증후군임이 확인됩니다. 

이렇게 하여 뮌하우젠 증후군으로 진단되더라도, 이와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 질환의 특징이 기본적으로 증상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의사는 환자와 편안하고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치료나 검사를 받지 않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반드시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에게서도 실제로 신체적 질환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를 가장 먼저 배제할 수 있도록 세심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신체질환이 있을 경우라도 초기에는 임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초기박탈, 어린 시절 학대, 정신 질환 등을 발견하기 위해 반드시 철저하게 환자의 과거력을 파악하고 진료 기록을 확인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환자가 건강상의 위험한 상태에 이르게 되면, 즉시 정신과 입원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일반 진료현장에서는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환자의 기저에 있는 기분장애나 역전이 문제에 잘 대처하도록 해야 하며, 의학적 치료는 반드시 기저에 있는 정신질환에 중심을 두어야 합니다.(예: 기분 장애, 불안 장애 혹은 경계성 인격장애 등).

 

 

● 경과/합병증
과학적인 검증이 이루어진 자세한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대개 실제 질병을 앓은 후, 상실, 거절 혹은 버림받음을 경험한 후에 발병하고, 과거력이 있거나 혹은 가까운 사람이 아동기나 초기 청소년기에 실제로 신체질환을 앓아 입원한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적으로 어떤 개인에서는 1회 혹은 몇 회의 단기 삽화로 끝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만성적인 경우 반복적인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보다 성인이 되어 발병할 경우 예후가 더 좋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환자역할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병의 경과에 따라 입원이 반복되며 이로 인해 직업이나 대인 관계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예후는 대부분 나쁜 편으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침습적인 수술, 검사, 자살기도 등으로 사망하기도 하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 예방방법
뮌하우젠 증후군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인격장애와 마찬가지로 유전적, 생물학적, 환경적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관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예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식이요법/생활가이드
가족들과 친구들은 이 병의 특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무쌍한 증상 호소에 말려들지 말고 적절한 거리를 두되,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사실상, 이 외에 더 이상 환자에게 무언가 도움을 주기 위한 행동들이 오히려 환자를 증상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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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서울아산 질환백과와 [네이버 지식백과] 인위성 장애 [münchausen syndrome, munchausen syndrome]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을 참고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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