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아시아나 항공에서 마일리지가 12월에 만료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여권도 만료된 지 한참 되었고, 마일리지로 살만한 물건도 없어서 생애 처음으로 제주도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항공권이 없다는 것!
겨우 찾은 날짜가 24년 11월 29일 12시 40분 김포 출발, 11월 30일 오전 9시 제주 출발이라는 1박 2일도 안 되는 일정이었습니다.
무려 생애 첫 제주도 여행에서 식사 2번을 하는데 뭘 먹어야 하는지 고민을 하다가 일단은 고기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고기국수든 그냥 국수든 국수는 비빔을 먹어줘야 하니까 고기비빔국수!
가능하면 공항 근처 맛집을 검색했습니다.
길치인 데다 뚜벅이인 제가 헤매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식사를 하고 근처 어디라도 가보기 위한 노력이랄까요?
날씨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바람이 부는 아주 추운 날이었습니다.
그 전주까지만 해도 따뜻했는데 비행기 타는 그 주에 눈이 오고 비바람이 불어서 항공기가 결항이 될 정도였습니다.
간신히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긴 했는데 엄청 추웠어요.
맵을 보면서 분명 직진을 하고 있었는데 그 길이 아니라는 친절한 맵의 안내를 따라 헤맨 지 근 한 시간 만에 먹돌 본점에 도착했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는 어디 있나요...
남들은 20분이면 온다는 길을 왜 한 시간을 헤매었나요..

아무튼 먹돌 식당은 삼성이 있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무료 주차는 2시간이고, 무단 장기 주차 시 견인될 수 있다고 하네요.
간혹 식사 후 차량을 두고 공항으로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식당 복도에 대기 의자도 있어서 기다리기는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아무리 춥고 오후 3시가 넘었지만 비빔국수를 먹겠다는 굳은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에도 손님이 있으셨어요.
추위에 정신이 살짝 없어서 사진만 후다닥 찍었는데 주류이름이 특이하군요
우도땅콩 막걸리, 제주감귤 막걸리, 제주오메기 막걸리라는 게 있네요.
한라산은 많이 들어봤는데 허벅술이라는 건 처음 봅니다.




모바일로 주문하면 간단한 밑반찬과 보리밥을 줍니다.
혹시 반찬이 부족하면 가져다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접시랑, 포크, 수저, 밑반찬 셀프바가 있어요.
참고로 저 배추김치 엄청 맵습니다.
일반 고기국수랑은 잘 맞을지 모르지만, 비빔국수랑 먹으니까 매운 게 두 배는 되는 것 같더라고요.




기다리던 고기국수가 나왔습니다.
같이 고기육수를 조금 넣고 야무지게 비벼서 잘 먹고 왔습니다.
살짝 매콤했어요.
저거 먹으려고 점심을 굶어서 정신없이 먹었더니 맛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언젠가 또 기회가 생겨서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따뜻한 고기국수를 먹어보고 싶어요.


계산대 옆에는 옛날감성의 인테리어와 과자 판매대가 있습니다.
잠깐 구경했는데 저 TV가 진짜 저희 큰 집에 있었어요.
뚜껑이 있는 TV,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어요



청량리 롯데백화점 일식 맛집, 모리, 모밀정식, 모리정식
※ 본 포스팅은 24년 9월의 방문기입니다. 친구들과 청량리 롯데백화점에서 약속을 잡았어요.저희는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이 있는 백화점에서 약속을 잡는 편입니다.식당도 다양하고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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