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보호자로 산다는건

치매 환자 보호자가 알아야 할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과 폐렴

캔디파우 2024. 6. 24. 05:00

노인성 치매란 65세 이후 노년기에 발병한 치매를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65세 이후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는 초로기 치매(pre-senile dementia)라고 부릅니다.
과거에는 망령, 노망 등으로 불리며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뇌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노년기에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원인들 중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혈관성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이 노인성 치매 원인의 50~60% 이상을 차지하며, 혈관성 치매는 20~30%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서울아산 질환백과

 

● 알츠하이머병의 정의

알츠하이머병은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신경 질환입니다. 

※ 퇴행성 : 정상적인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세포가 손상되어 점차 증세가 나타나는 것

 

●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매우 흔하고 잘 알려진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병태생리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발병 기전을 한 가지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통일된 가설은 아직 없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신경계 노화 현상이 진행되는 상태에서 유전적 위험 요소와 환경적 위험 인자가 더해져 복합적인 발병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느 특정 단일 원인에 의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어렵다고 합니다.

 

- 현재까지 유력하게 알려진 가설 :

   Apo E4 가설, 베타(β) 아밀로이드 가설, 타우 단백질 가설, 아세틸콜린 가설, 신경염증 가설
- 가족력

- 유전자적 위험인자 : 염색체 14, 19 및 21번에 포함된 유전자의 돌연변이

- 노화(고령)

- 다운증후군

- 머리 부상 및 우울증

- 헤르페스 균과 같은 뇌 미생물 감염

- 신경 전달 물질의 경로, 특히 콜린 계통의 이상

- 고혈압, 당뇨, 고지질혈증, 비만 등의 심혈관 위험 인자

80세 이상의 여성

 

● 알츠하이머병 증상

대표적인 증상은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을 했으니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치매 환자 보호자가 알아야 할 치매의 정의, 원인, 다양한 증상

이번 이야기는 치매의 정의와 원인, 다양한 증상입니다.지난 포스팅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어르신들의 운동 능력이 감소됨에 따라 이동,

candypaw.tistory.com

 

1. 기억 장애
2. 언어 장애(실어증)
3. 실행증 : 일상적인 생활 동작, 요리하기, 세수하기, 옷 갈아입기 등이 어려워짐
4. 실인증 : 시력은 정상이나 사물을 구별하지 못함

5. 시공간 능력 장애 : 배회 현상
6. 판단력 장애
7. 행동 증상, 정신증적 증상 : 망상, 초조, 불안, 공격성 증가 등
8. 우울 증상 및 감정 변화
9. 야간 착란 : 저녁 시간이 되면 배회하거나 난폭성이 심해질 수 있음

 

 

 

● 제일 위험한 병 : 폐렴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췌장암 정도만 제외하면 흔히 발생하는 질병 중 제일 진행 경과가 나쁘며, 불치병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가장 치명률이 높은 질병입니다.

알츠하이머의 단계는 매우 경미(IQ 85 정도), 경미(IQ 75 정도), 중등도(IQ 65 정도), 초기 중증(IQ 50 정도), 중기 중증(IQ 40 정도), 말기 중증(IQ 30 미만)으로 나눠집니다.

 

치매로 확인된 지 약 1년 만에 중등도, 약 4년 후에는 일상생활을 남에게 의존해야 하는 초기 중증, 약 8년 후에는 중기 중증으로 급격히 악화되며 약 10년 후에는 말기 중증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치매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을 주기적으로 먹지 않거나 초기 중증 이상인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5년도 채 안되어 말기에 도달합니다.

 

이 시기 제일 위험한 사인은 폐렴이나 기타 감염입니다.

치매 증상이 진행될수록 와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근력이 저하되며,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폐와 관련된 기저질환이 없어도 폐렴에 걸릴 수 있어요.

식사를 하시면서 음식물이 기관지로 들어가 폐로 이동하면 폐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는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를 흡인성 폐렴이라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요양원에 들어가실 때 호흡기내과에서 설명해 준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연하곤란 환자뿐 아니라 낙상에 의한 사고로 수술이 필요할 때도 폐렴으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저희 할머니와 아버지는 화장실에서 넘어지셔서 다리 수술을 하셨는데 병원에서 폐렴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많아요.

 

치명률은 엄청 높은데 병이 깊어지는 시간이 길어요.

큰 합병증이나 기저질환이 없다면 치매 초기 증상부터 사망할 때까지 짧게는 5~6년, 길게는 15~20년도 걸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어머니의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받기 위해 4~5년을 신경과에 모시고 다녔고, 부모님의 치매를 인지한 게 9년 정도 된 약 14년 차 환자 보호자입니다.

환자분의 증상과 정도의 차이는 심한 편이라 돌봄의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알츠하이머병 진단

1. 진단 과정
 1)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

  문진으로 병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정신 상태 검사를 시행합니다.
  - 기억력 저하가 발생한 양상(서서히 발생했는지, 혹은 갑자기 발생했는지)

  - 진행 양상(서서히 악화됨, 계단형 악화)

  - 기타 신체 질환의 존재 유무(고혈압,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의 병력)

  - 일상생활 기능 정도

 

치매 여부와 상관없이 요양 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양 등급을 받은 것으로 끝이 아니라 유효 기간이 있어서 갱신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 번 문진 검사에 참여해 봤는데, 일상생활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가령, 혼자 일어나실 수 있는지, 식사를 하실 수 있는지, 세수를 하실 수 있는지, 화장실을 가실 수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실행증이라는 증상이 심해질수록 등급이 높아지고, 등급이 높아질수록 거동이 어려운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일어나는 게 불가능하고 누워만 계시는 분이 1등급입니다.

 

악화되는 양상은 계단형이 더 많습니다.

신체 기능이 한 번에 확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2) 검사실 검사
  -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심전도 검사

  - 신경 심리 검사 :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등의 인지 기능 평가

  - MRI, CT, PET 등의 뇌 영상검사 : 뇌의 구조적, 기능적 상태 평가

 

 3) 감별 진단
  - 섬망 : 갑작스러운 의식의 혼탁, 원인 증상을 교정하면 호전됨.
  - 가성 치매 : 임상 양상은 치매와 유사하지만 뇌 병변이 없는 기능성 장애, 우울증 환자에게 나타남.

  - 기타 신체 질환 : 감염성 질환, 영양 결핍, 갑상선기능저하증, 투석, 물리적 뇌손상, 정상압 수두증, 약물 및 독소에 의해서도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음.

 

 

 

● 알츠하이머병 치료

치매 치료제는 현재 없습니다.

일정 기한마다 재검사를 받아 약을 바꾸거나 증상의 지연과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어르신의 인지 기능이 갑자기 더 나빠졌을 때는 반드시 내과적인 합병증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상 생활을 침대에서 하시는 어르신들의 경우 죽식이나 유동식, 콧줄로 음식을 넣는 등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이와 관련된 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변비와 가스 배출이 안되는 증상이 나타나서 작년에 3주가량 입원을 하셨어요.

이런 경우의 처방은 일단 2~3일은 그냥 굶깁니다.

가스가 어느 정도 배출될때까지 코에 콧줄을 삽입하고 유동식을 넣는 것으로 식사를 대체합니다.

치매가 없으신 분들이라도 콧줄이 있으면 답답하겠죠?

치매이신 분들은 난리가 납니다.

팔에 있는 링거줄, 콧줄 다 잡아 빼려고 버둥대시는데, 그걸 예방하려고 양손을 침대에 묶어 놓습니다.

퇴원하실때 쯤엔 팔의 피부가 벗겨져서 붕대를 감아둘 정도로 힘을 줍니다.

 

이럴때 섬망 증상이 나타납니다.

익숙하지 않은 곳,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나를 묶어놨고, 몸에 뭔지 모를 것이 연결되어 있으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옆에 와서 몸을 만지고 말을 건다고 생각해보세요.

공포 영화가 따로 없겠죠?

 

중증 치매이신 분들은 병원, 의사, 간호사, 간병인, 가족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 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힘이 세져서 묶어 놓은 붕대도 잡아당기고, 갑자기 지능도 높아져서 잡아당긴 붕대를 반대쪽 팔로 풀어낸 뒤 몸에 달린 줄을 다 뜯어 냅니다.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고, 상의가 피에 젖어서 옷을 갈아입히셨다고 하더군요.

밤에 소리지르는건 예사고, 간병인을 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래서 치매 환자는 간병인을 구하기 어렵고 금액도 비쌉니다.

간병인에게 지급하는 금액이 24시간 기준(식비 별도)이라 비싼건 아니지만, 쉽게 지급하기 어려운 금액이기도 합니다.

간병비가 보호자 본인의 하루 일당보다 비쌀수도 있지만, 보호자의 정신 건강을 위해 간병인을 구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병원에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안정제를 투여해도 된다고 미리 말씀드려 놨기 때문에 안정제를 맞고 하루 종일 주무셨어요.

입원을 할 경우, 외부에서 약을 가지고 오기 힘들기 때문에 치매약과 수면제, 안정제를 못드셔서 생긴 문제입니다.

안정이 되고 나서 여기는 병원이고, 왜 여기에 오셨고, 언제 퇴원이 가능한지를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리면 상황이 좀 나아지긴 합니다.


1. 약물 치료
- 신경인지기능 활성제인 콜린성 약제, NMDA 수용체 차단제 등 사용

- 치매로 인해 나타나는 정신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 등 사용

2. 기타 접근 방법

- 작업 요법, 인지 기능 강화 요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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