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의 중요한 간병 중에 치매 어르신의 일상 활동을 돕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매 어르신이라고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평소에 하던 가벼운 일이나 좋아하는 일을 하며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치매의 증상은 지연이 될 뿐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그럴 때 매일 해야 할 일을 정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매일 아침 쌀을 씻어 밥통에 넣어두고 어머니께서 데이케어센터에서 돌아오시면 밥통의 전원을 눌러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다 마른빨래를 개거나, 사온 반찬을 반찬통에 넣고, 식사 때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는 것도 어머니의 임무였습니다.
약을 드시고 잠드실 때까지 약 30분 정도 마사지를 하고 대화를 하다 잠드는 게 하루의 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1~2주 간격으로 색색의 네일을 해드렸고 몇 달에 한번 어머니께서 원하는 색으로 염색을 하셨습니다.
헤어의 색은 빨강, 보라, 핑크.. 총천연색이었습니다.
염색과 네일, 그게 그렇게 해보고 싶으셨대요.
혼자 걷지 못하고 밥통의 전원을 찾지 못하실 때까지 밥을 하시고 미용실과 마트를 같이 다녔어요.
1. 활동 계획
어르신들께서 좋아하는 일을 일과로 삼아 매일 비슷한 시간에 할 수 있도록 계획해 보세요.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도 되고 구경만 해도 됩니다.
아래 방법들을 통해 환자가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어르신이 할 수 있는 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세요.
- 어르신이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도와주세요.
- 어르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인지 도움이 필요한지 판단 후 도와주세요.
- 어르신이 좌절감을 느끼지는 않는지 지켜보세요.
- 어르신이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느끼고 재미있어하도록 도와주세요.
- 구경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면 그대로 두셔도 좋습니다.
2. 해볼 만한 활동들
어르신들은 매일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하루하루가 재미있어집니다.
다만, 억지로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좋아하고, 일상적으로 하시던 일을 꾸준하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집안일 : 설거지, 상 차리기, 음식 준비, 바닥 쓸기, 먼지 털기, 우편 정리, 쿠폰 오리기, 양말 분류 및 세탁물 개기, 재활용품이나 물건 분류
- 요리 및 제빵 : 재료 준비, 측량, 믹싱, 재료 넣기, 요리법 알려주기, 다른 사람들이 요리하는 것 보기
- 운동 : 함께 산책하기, 운동 비디오, DVD, 노인을 위한 TV프로그램 시청, 실내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밴드로 운동하기, 고무공 또는 풍선 주고받기, 운동기구나 가정용품을 이용한 들어 올리기 운동
- 음악과 춤 : 음악 감상, 음악과 가수에 대해 이야기하기, 그 음악이 유행했을 때 환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보기, 유명한 노래에 맞춰 노래 또는 춤추기, 콘서트나 음악 프로그램 참석하기
- 애완동물 : 먹이 주기, 손질해 주기, 산책, 앉아서 애완동물 안아주기
- 정원 가꾸기 : 실내외 식물 돌보기, 꽃과 채소 심기, 물 주기, 학교 행사 참여, 식물이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 이야기하기
Ref. Caregiver Tips. [Accessed 14 June 2019]. Available from: https://caringkindnyc.org/caregivert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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