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분의 간병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치매 어르신께는 당연하게 발현되는 증상이지만 보호자와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는 증상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나타나게 되는 환각, 망상, 피해망상 증세입니다.
● 각 증상의 정의
환각 증세 : 그 자리에 없는 것을 보거나, 듣거나, 냄새 맡거나, 맛보거나, 느끼는 것
망상 증세 : 실제 하지 않는 것을 실제로 착각하는 것
피해망상 증세 :
- 다른 사람들을 무례하고, 거짓말하고, 부당한 일을 하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
-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일부러 못 된 행동을 한다"라고 믿는 망상의 한 종류
- 사람들을 의심하고 무서워하거나 시샘하게 됨
제 경험상 치매 어르신과 마찰이 생기는 이유 중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환각과 망상은 없는 게 보이고 들리는 것이죠?
치매 어르신들께는 느닷없이 창문밖에 귀신이 나타나고 TV에서 사람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제 어머니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창문 밖에서 어머니를 바라보고 계신다고 하시더군요.
갑자기 온 사방에서 퉁탕거리고, 물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기도 하며, 누군가 문을 두들긴다고도 합니다.
이럴 경우 굉장히 자기 방어적이 되면서,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갑자기 집을 뛰쳐나갈 수도 있으며, 옆집에 쫓아가 시끄럽다고 소리를 지를 수도 있습니다.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의심'하는 다른 사람에 가족이 포함되기 때문에 가족에게도 폭력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쉽게 사라지지도 않아서 어떤 행동을 하실지 알 수 없고, 가족들이 제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 윗집 할머니는 이런 증상이 유난히 심한데 가족이 포기한 경우라서 골목이 시끌시끌합니다.
경찰도 자주 출동하지요.
심령사진 같은 사진은 새벽 4시에 저희 집 인터폰 화면을 촬영한 것입니다.
윗집 할머니께서 집을 착각하신 건지, 뭘 따지러 오신 건지 모르겠지만, 30분 정도를 제 집 앞에서 인터폰을 누르다 올라가셨습니다.
꽤 무서웠어요.
● 환각, 망상 증상에 참고할 팁!
1) 의사나 알츠하이머병 전문가에게 환각이나 망상에 대해 바로 알려주세요.
- 이때 환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질병, 복용 중인 약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 질병이나 약이 환각이나 망상을 일으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 환자가 보거나 듣는 것에 대해 언쟁을 벌이거나 부정하지 마시고, 환자가 두려워한다면 안심시켜 주세요.
3) 환자의 주의를 돌려주세요.
- 다른 방으로 옮기거나 밖으로 산책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4)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방송은 치매 환자분에게 그 일이 방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5) 이곳은 안전하고, 사람을 다치게 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확실히 알려주세요.
● 피해망상은 어떤 경우에 나타날까요?
치매 환자의 피해망상은 기억상실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억상실이 심해지면 이러한 피해망상이 악화됩니다.
주로 아래의 일들을 잊어버릴 때 피해망상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렸을 때, 다른 사람이 그것을 가져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당신이 자신의 보호자라는 사실을 잊어버렸을 때, 낯선 사람으로 인식해 당신을 믿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 소개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을 잊어버렸을 때, 환자는 낯선 사람은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방금 전달한 지시사항을 잊어버렸을 때, 환자는 자신을 속이려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Ref. Caregiver Tips. [Accessed 14 June 2019]. Available from: https://caringkindnyc.org/caregivert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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